[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자국 항공사 임원진에게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백악관 관계자들이 이날 미국 주요 항공사의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항공편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방안은 전날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보도 직후 기사 내용을 부인하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게 "백악관은 항공사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며 해당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상당한 수준의 이용객 감소가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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