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00명 대상 무작위 여론조사 결과
"부동산 등 자산형성 가장 심각"
10명 중 4명은 '하층민' 답변하기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우리 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가 지난 15일부터 7일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우리사회 전반적 불평등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5%는 '매우 심각하다', 42.3%는 '심각하다'고 답변해 총 68.8%가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 '부동산 등 자산형성'을 꼽았다. 부동산 분야가 가장 불평등하다고 답한 시민들은 전체 조사 대상의 41.1%로 집계됐다. 이어 정치 및 사회참여(24.1%), 취업·승진 등 일자리(20.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서울시내 정비사업장 모습 [사진=뉴스핌DB] 2020.01.23 donglee@newspim.com |
불평등 분야와 관련해선 소득 불평등에 대해 시민의 78.5%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부동산 등 자산 불평등에 대해서는 83.8%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소득 불평등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등 물가상승 대비 임금 인상률 저조(30.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일반임금 근로자 대비 고소득층 과세 미흡(16.9%), 임금근로자 대비 자영업자 소득 불안정(15.7%)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답변됐다.
자산 불평등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실패(33.9%), 부의 대물림에 대한 견제 부족(22.7%), 부유충 과세 미흡(16.5%) 등이 꼽혔다.
또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사회 상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 15.5%에 불과했다.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5.6%,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9%로 각각 조사됐다.
세대간 불평등 인삭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4.4%가 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