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터키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29명과 1466명으로 늘어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이 발생한 동부 엘라지와 인근 지역에서 29명이 숨지고 14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3명을 구조했지만 22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다고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속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아내기 위해 감지기와 수색견, 굴착기 등을 동원했으며 군병력도 구조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에는 기온이 섭씨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스탄불에서 계획을 취소하고 엘라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으로 희생된 한 모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에르도안은 장례식에서 "국가로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모든 현장에서 구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진은 이웃 국가인 시리아와 이란에서도 감지됐다. 레바논 현지 매체들도 베이루트에서 이번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AFAD는 여진의 위험이 남아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건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한편 터키에서는 지난 1999년 8월 대지진으로 1만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1년에도 강진이 발생해 최소 523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엘라지의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