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머스크 vs 베이조스' 경쟁, 올해 더 격화된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6:14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17:21

전기차, 자율주행차부터 우주여행까지 사업 겹쳐
업계 새로운 트렌드 제시 공통점, 녹색비전도 동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4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흉내쟁이(copycat)'이라고 했다. 한 달 뒤 베이조스는 이혼을 마무리하면서 '블루 문'이라는 우주 프로젝트를 개시해 '스페이스 X'를 추진하고 있는 머스크에게 한방 먹였다.

지난해 12월 말 전기자동차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투자자들로부터 13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베이조스는 리비안에 10만대나 되는 전기 밴을 주문했다. 최근 인도 방문에서도 1만대의 전기 '오토릭샤'를 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머스크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 머스크 "베이조스는 카피캣"…의식적으로 견제

머스크와 베이조스 간의 이런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가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넘기는 시점에서 두 사람 관계는 더욱 시장의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555달러까지 기록해 미국의 자동차 회사로서는 처음 시총 1000억 달러 (약11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월가의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가 상장폐지 의사를 내놓기도 한 주당 420달러를 넘어선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시총이 1000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올라가는 벽이 허물어진 셈이다.

2021년 초에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심지어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로 평가되는 페라귀는 테슬라 주가가 1100~1700달러까지 상승해 시총이 23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위에서 1개월 유지되거나 6개월간 평균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 머스크는 기록적인 보너스 3억6400만달러를 얻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외신들은 머스크와 베이조스 두 사람의 관계를 조명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5월 우주여행 프로젝트인 '블루 오리진'의 하나로 달 착륙선 '블루 문'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로 우주여행의 꿈을 불어넣고 있던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블루 문'을 '블루 볼스(balls)'라고 비꼬았다.

◆ 전기차 자율주행차부터 우주여행까지 경쟁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경쟁이자 갈등은 베이조스가 배달용 전기차 10만대를 테슬라의 경쟁기업인 리비안에 주문하면서 더욱 미묘해졌다. 더구나 최근 인도 방문에서 베이조스는 전기차 오토릭샤 1만대를 2025년까지 인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해 오프라인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의 포식성을 보면서 테슬라는 경계를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차 분야로 아마존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람보르기니 등과 자율주행차 제조에서 협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에서부터 우주여행 프로젝트까지 테슬라의 머스크와 아마존의 베이조스 간의 신경전은 올해도 기세를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전통 복장으로 읍소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업계 새 트렌드를 제시한 닮은 점도 많아

'흉내쟁이'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이들은 공통점도 많다. 우선 두사람은 모두 열광하는 팬들이 많다.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를 발명하지 않았고 베이조스도 전자 상거래를 발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조롱했던 분야에서 기회 찾았다. 그들의 사업 전망을 밝게 본 사람도 별로 없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모두 비전 제시자다. 베이조스가 전자상거래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업계에 파장을 미쳤다. 보고만 있던 소상공인들이 아마존의 뒤를 따랐다. 머스크는 자동차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꾸어놨다.

모두 기술에 정통했고 또 그 기술을 사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시켰다. 한마디로 사업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아마존의 성공을, 전기자동차 업계는 테슬라의 성공를 벤치마크로 설정하게 됐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서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테슬라 스토리는 녹색 미래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아마존의 발전 방향도 그 쪽이다. 10만대의 전기밴 주문은 베이조스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전에 환경운동가들이 아마존에 대해 비판적인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다.

머스크와 베이조스 모두 우주사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우주사업에서 두 사람은 치열한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이는 두 사람이 단기 수익성 보다는 성장에 집중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19일(현지시각) 스페이스 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0 007@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