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DB생명 '외형확대'로 전략 수정... M&A 몸값 올리기 시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08:53

최종수정 : 2020년01월21일 18:43

매각 불발 후 확정고금리 지급 달러저축보험 출시
자산가·법인 잉여자금 흡수...부채 대폭 증가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이 자산가를 끌어들여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달러저축보험을 출시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임기 이내(2020년9월)에 몸집을 불려 몸값을 높인 후 매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략적 상품이다. 하지만 확정고금리를 약속한 이 상품이 많이 팔릴수록 향후 KDB생명의 체력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달러저축보험을 출시, NH농협은행 등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3년 3.1% ▲5년 3.0% ▲10년 3.1%의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일시납 상품으로 가입금액은 ▲최소 1만달러(1160만원) ▲최대 500만달러(58억원)다.

은행 예금금리는 약 1.5%에 불과하지만 이 상품은 그 2배 정도인 약 3.0%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이에 자산가나 법인의 잉여자금을 급속도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기가 짧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탓에 3년 만기 상품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 달러저축보험 환급률 예시표 2020.01.20 0I087094891@newspim.com

특히 중소기업 대표의 퇴직금 마련 상품으로 주목을 받을 경우 이 상품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법인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일 수 있다.

계약자 및 보험수익자가 법인이고 피보험자가 해당 법인의 대표이사일 경우 법인이 보험료를 전액 납입한 후 피보험자를 법인→대표이사로 변경이 가능하다. 즉 보험료는 법인이 내지만 수익은 전액 법인 대표가 취할 수 있다. 일명 'CEO 플랜'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체력 더 악화시킬 문제 상품

문제는 이 상품이 향후 KDB생명의 체력을 더 악화 시킬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이 상품은 3.1%(3년 만기)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가입자에게 이처럼 높은 금리를 지급하기 위해 KDB생명은 최소 4% 이상의 투자영업이익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1월~10월) KDB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0%에 불과하다. 즉 보수적으로 봐도 KDB생명은 이 상품을 판매할수록 이차역마진을 본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제도가 변경된다. 현가평가 하는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 한다는 게 제도 변경의 골자다. 이에 저금리 추세로 과거 고금리저축보험을 대규모로 판매했던 KDB생명은 보험부채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또 보험사의 순이익 산출 방법도 보험료 중심에서 계약서비스마진(CSM, Contractual Service Margin)으로 변경된다. 이에 지난해 매물로 나온 KDB생명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

즉 KDB생명은 지금도 보험부채 확대가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이 상품 판매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보험부채가 더 증가하는 동시에 CSM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 극심한 요요현상 부를 듯

KDB생명은 지난해에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은 70%대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다. 그러나 KDB생명의 체질개선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게 아닌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에 영향이 더 컸다.

즉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근육을 늘린 게 아닌 굶는 방법으로 살을 뺀 거다. 그런데 전략적 상품으로 다시 저축보험을 내놓음에 따라 극심한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다수의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IFRS17 개편 전에 저축성보험 판매를 끌어올려 당기순이익 감소를 방어하고 외형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이 상품을 내놨을 것"이라면서도 "KDB생명 달러저축보험은 수익은커녕 손실이 불을 보듯 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