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실손보험 '리모델링' 마케팅 믿다가는 '낭패'..."보장 더 감소한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5:42

구실손보험은 보험료 인상, 신실손보험 인하
실제 보험료 차액 소액에 불과...구실손보험이 보장내용 '甲'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17년 4월 이전 가입한 구(舊)실손의료보험은 가격이 오르고 2017년 4월 이후 가입한 신(新)실손보험은 가격이 인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구실손보험 가격인상분 만큼 신실손보험 가격을 내리라고 지시한 탓이다. 이에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의 보험사는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라는 리모델링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손보험을 갈아타는데 신중해야 한다. 구실손보험이 보장내용이 더 좋으며 갈아타면 사업비를 추가적으로 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존 상품을 깨고 새 상품으로 갈아타면 소비자는 보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보험사 및 설계사는 이익이 되는 탓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르면 1분기 내에 구실손보험 가격을 9%대 인상하는 반면 신실손보험은 9%대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마치 시소처럼 구실손보험 인상분에 해당하는 만큼 신실손보험을 내리는 셈이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에 따라 크게 ▲구실손보험(09년10월 이전 구실손보험, 이후 표준화실손보험) ▲착한실손보험(17년4월 이후) 등으로 구분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가입시기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변천사 2020.01.06 0I087094891@newspim.com

통상 보험은 과거 상품의 보장이 더 좋다. 실손보험도 마찬가지. 신실손보험은 구실손보험 대비 자기부담금이 높고 갱신시기가 짧으며 일부 담보가 특약으로 제외됐다. 다만 신실손보험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저렴한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구실손보험을 많이 판매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그러나 실제로 구실손·신실손보험의 가격 차이는 월 3000~5000원 가량에 불과하다. 올해 40세 남성 기준 신실손보험료는 월 1만원 정도에 불과한 반면 구실손보험은 월 1만4000원 내외다. 즉 실손보험을 갈아타도 매월 줄어드는 부담은 약 4000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구실손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종합건강보험에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가입했다는 것. 종합건강보험은 월보험료가 10만원 내외다. 가령 암보험에 가입하면서 구실손보험을 특약으로 가입한 탓이다. 보험사들은 이런 종합건강보험을 전체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을 권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보장은 비슷한데 컨설팅하는 상품이 저렴한 것은 무해지환급형이나 순수보장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즉 해지하면 환급금을 전혀 혹은 거의 받지 못한다. 또 납입이 거의 끝난 상품도 새로 가입, 납입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방법으로 컨설팅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구실손→신실손보험으로 전환 전략을 짜는 이유는 손실액(손해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는 신계약을 유치를 통해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구실손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은 130%에 달한다. 즉 100원을 받아 130원을 지출하고 있다. 반면 신실손보험 손해율은 90%대다. 즉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는 구실손보험 비중을 낮추고 신실손보험 비중을 높여 손실액을 줄여야 하는 것.

설계사 입장에서도 기존 종합건강보험을 해지하게 한 후 신상품에 가입시켜야 한다. 실손보험의 수당은 1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높은 수당을 받기 위해선 실손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을 판매해야 한다. 때문에 기존 종합건강보험을 깨고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등으로 갈아 태운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다는 게 명목이다.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보험료가 20% 가량 저렴한 대신 납입기간에는 환급금이 없다. 무해지 상품으로 전환한 소비자가 향후 해지하면 환급금을 전혀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이런 내용을 제대로 설명할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예전에 가입한 실손보험을 해지하게 한 후 신상품으로 전환하면, 실손보험 손해율이 낮아지는 동시에 신계약이 발생해 이익이 된다"면서도 "소비자는 신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