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반도체 시장과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간 상관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19년 세계 GDP 성장률과 반도체 시장 성장률 간 상관계수는 0.85로 집계됐다. 2017~2018년 메모리칩 시장을 제외하면 상관계수는 0.96이다.
상관계수는 두 수치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수치가 1에 가까울 수록 완전한 정적 상관관계를 뜻한다.
2000년대 초반 상관계수는 0.63이었다. 1990년대 상관계수는 서로 관계가 없다고 뜻하는 -0.1로 나타났다.
즉, 해를 거듭할 수록 세계 GDP와 반도체 시장 성장 상관관계가 더 깊어진다는 의미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업체간 인수합병 건수가 증가하면서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와 공급업체가 줄어들고 있고 이는 산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공급기반의 주요 변화 중 하나이며, 세계 GDP와 반도체 시장 성장 간 긴밀한 상관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한 반도체 시장도 한 요인이다. 20년 전에는 반도체 시장의 약 60%가 산업용이고 40%만 소비자용이었다면 오늘날 이러한 비율은 역전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 중심의 전자 시스템 판매를 주도하고 나아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반도체 시장 동향을 측정하는데 있어 세계 경제 성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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