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고성군 졸속·밀실 행정 논란 빚어
[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경남 고성 당항포관광지에 전시됐던 퇴역 전시용 함정인 수영함이 정박지인 당항포관광지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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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퇴역 전시용 함정 '수영함' [사진=고성군] 2020.01.16 lkk02@newspim.com |
고성군은 수영함이 지난 2017년 안전진단결과 전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군 군수 사령부가 지정한 인도 장소인 전남 목포로 인도된다고 16일 밝혔다.
수영함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상륙작전 등에 투입됐던 해군 상륙함으로 2005년 12월 29일 퇴역했다.
수영함은 해군군수사령부로부터 관람 목적으로 고성군에 무상대여 형식으로 인도돼 2007년부터 2017년까지고성 당항포 관광지에 전시됐다.
수영함은 인도 당시 전시나 타용도에 있어 효용가치가 없는 노후함정이라는 군민들의 질타와 비난속에 대여를 감행해 고성군 졸속·밀실 행정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 10년간 논란거리로 회자되던 수영함은 2007년 함정배치 및 도장공사를 시작으로 2019년 까지 유지·보수에 투입된 지출액만 13억4289만원이다.
한편 퇴역함과 함께 전시됐던 상륙장갑차도 이날 해병대 군수단으로 반납돼 고성군은 향후 당항포관광지를 재정비해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군 퇴역함 인도 행사는 16일 당항포관광지에서 백두현 고성군수를 포함한 국장 및 부서장 등이 참석한다.
고성군은 "당초 계약자인 해군군수사령부에 반납처리를 요청, 2018년 10월 해군군수사령부 주관으로 수영함 반납을 위한 선체 안전진단 실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선체 인도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해군 퇴역함 인도 행사는 16일 백두현 고성군수를 포함한 국장 및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군의 공직자들이 명분이 있는 일에는 소신 있게 대처해나가며, '누구나 공히 이해할 수 있는 행정, 군민 행복을 위한 행정'으로 과거의 악습을 끊어내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