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존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015년 이란핵합의에 결함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어 "만약 우리가 그것(핵 합의)을 없애야 한다면, 트럼프 방식(Trump deal)으로 대체하도록 하자"면서 "그것은 대단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는 이란 핵 합의가 변경되기 전에는 이를 계속해서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와관련, "현재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핵 무기 취득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지만, 만약 미래에 미국이 지지해온 더 나은 방안에 합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기존의 핵 합의가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그는 지난 8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JCPOA를 폐기하고 새로운 핵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CPOA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이란을 상대로 체결한 핵 합의다. JCPOA는 이란이 핵 활동과 개발을 제한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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