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비대' 경찰에 "지체없이 자체개혁에 착수해야"
민주당, 총선 채비 시작... "이제 민생으로 달려갈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끝으로 개혁과제를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자축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민생법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개혁하라, 공수처 설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완료했다"며 "정치개혁 검찰개혁 민생개혁 1단계가 마무리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3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이제 검찰은 마지막 특권집단이 됐던 마지막 역사를 뒤로 하고 민주적 통제 아래서 국민의 검찰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검찰개혁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내가 있었고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숙원 법안을 통과시키며 대상자가 된 검찰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1%의 정치검찰과 특권검찰이 여의도를 불신하고 국민의 명령을 거역했다"며 "묵묵히 이 산을 같이 넘어준 대다수 검찰 가족들에게 변함없는 고마움과 신뢰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오직 국민의 성원과 열망이 있어서 검찰개혁이 중단 없이 가능했다"며 "험난한 길을 뚫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공정사회 법 앞에 평등을 열망했던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검찰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공수처는 공수처답게 반드시 똑바로 작동 시키겠다"며 특히 "공수처가 공정수사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권 비대와 논란에 대해서는 "(경찰이) 경찰 중립성 강화와 자치경찰제의 도입, 방대한 경찰 정보망 정비 등 지체 없이 자체개혁에 착수해주길 믿는다"며 "일반 국민의 삶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만큼 그 누구보다 모범적인 법 집행기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1.14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다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혼신을 다해 나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개혁 입법 집행 과정에서 부족했던 민생 돌보기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다.
그는 "무엇보다 올 한해 회복세 조짐 보이고 있는 경제 전반의 활력 높여서 수출 투자, 일자리 등에서도 민주당다운 성장 신화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성장 결실도 골고루 나누어 민주당다운 경제의 길, 더 따뜻한 시장경제의 길 확산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절대로 우쭐하거나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겠다"며 "정치의 본분인 국민을 섬기면서 언제나 혁신하며 낮은 곳에서 정위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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