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갑, 당원들 요청 많아... 공관위 공천 신청 전 결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3일 금태섭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 출마를 시사했다. 다만 "출마를 고려 중인 지역 중 하나"라고 신중하게 언급, 실제로 금 의원과의 정면승부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강서구갑 출마는) 여러 고려하는 곳 중 하나"라며 "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신청 전까지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봉주 전 국회의원 kilroy023@newspim.com |
정 전 의원은 "강서구갑 지역 당원들로부터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일을 못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와서 (그 지역 출마도)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본 댓글 중에 '민주당 안에 있는 빨간 점퍼 민주당을 솎아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며 "저도 지역을 선정해야 하는데 저는 파란 점퍼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구 K선거구에 있는 K 현역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 간판 앞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며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전 의원은 21대 총선 출마를 결심한 후 여러 지역구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서울 노원구갑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 지역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선거구 획정 결과와 대진표 등을 보고 출마 지역구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전 의원은 "아직 시간은 많다. 지역구는 선거가 임박하며 바뀌기도 한다. 본인 생각과 당이 최종 조율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당의 요청에 따라 출마 지역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2017년 말 특별 사면됐다.
이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가 미투운동 당사자로 지목되며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민주당에는 지난해 11월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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