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기 배성범, 6개월 만에 고검장 승진…법무연수원장 부임
"정치적 중립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 다해달라"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배성범(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적 중립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성범 지검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성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해 10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07 pangbin@newspim.com |
배 지검장은 특히 자신의 뒤를 이을 이성윤(57·23기) 검찰국장을 언급하며 "새로 부임하는 이성윤 검사장은 훌륭한 인품과 강직한 자세를 갖추고 일선 수사에서도 다년간 헌신해 오신 분"이라며 "정치적 중립과 공정을 구현하는 검찰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임 이후 6개월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쉼 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덧 석별의 시간이 되었다"며 "세 번이나 근무한 중앙지검을 떠나는 아쉬움이 있지만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기에 담담히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지검장은 "작년 7월 이곳에서 정치적·사회적·경제적 권력을 부정하게 행사하는 반칙적 범죄와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고 공정한 검찰권 행사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고 배려할 것을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주셔서 부여된 업무를 대과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중앙지검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집중돼 있고 대형 경제사건 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의 진실 규명과 정의 실현을 요구받고 있다"며 "최근 검찰을 둘러싼 형사사법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정의와 공정, 인권보호 가치 구현이라는 검찰 소명이 달라질 수 없다.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도 여전하다"고 했다.
또 "결국 중요한 것은 소명에 대한 의지와 실천, 믿고 의지하며 배려하는 마음"이라면서 "검찰 최정예인 중앙지검 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동기인 배 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오는 13일부터 법무연수원장으로 출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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