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365mc병원과 함께 서울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설치된 '아트건강기부계단'으로 모은 기부금 1035만원을 서울문화재단에 전달했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7호선 강남구청역 '아트건강기부계단' 앞에서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기부금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장애 예술인들이 이용하는 전동 휠체어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짓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트건강기부계단'의 '아트(예술)'라는 뜻을 살려, 장애 예술가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원활한 창작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의도다.
교통공사와 365mc병원은 지난 2017년 3월 강남구청역에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 수만큼 기부금이 쌓이는 '아트건강기부계단'을 함께 설치했다. 기부금은 365mc병원에서 계단 이용객 1명 당 10원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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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남구청역 아트계단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2020.01.10 donglee@newspim.com |
서울교통공사 365mc병원은 앞서 지난 2018년 434만원, 2019년 520만원의 적립금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위기가정 긴급의료비로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 아트건강기부계단 이용자 수는 51만7579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용자수는 43만4168명, 2018년에는 51만8016명이었다. 365mc병원은 건강기부계단 운영 3년차를 맞이해 기부금 지원을 100% 인상해 이용객 1인당 10원에서 20원으로 올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정확한 이용자 수 측정을 위해 지하 2층 계단 시작지점에 계단 이용자를 집계할 수 있는 기기를 설치했다.
계단을 이용하면 '보통 걷기'보다 세 배, '빨리 걷기'보다 두 배 가량의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아트건강기부계단에는 계단을 오르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양화가 자임(JAIM)과 사진작가 홍성용 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이 모여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장애 예술인을 도울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아트건강계단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