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페니 시즌 매출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
아마존과 손잡은 콜스 매출도 0.2% 줄어 충격
메이시스 매출액 0.6% 감소.. "29개 매장 철수"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경제 성장과 소비 지출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 전통적인 백화점 체인의 '홀리데이 시즌' 매출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콜스는 이날 저조한 홀리데이 시즌 매출을 발표했다.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이 아마존 등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JC페니는 이날 9주간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홀리데이 시즌은 11월 말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 새해까지 이어지는 기간을 가리킨다. 이 같은 악재에 JC페니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0.83% 하락 마감했다.
컨설팅 업체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의 애널리스트 닐 선더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를 통해 JC페니의 이번 실적이 "업체의 장기간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며 "한때 충성적이었던 고객들이 이제 백화점 체인을 피하고, 다른 곳에서 쇼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의 홀리데이 시즌 매출도 부진했다. 콜스의 연휴 매출은 직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의류 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콜스는 정규장에서 6.5%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 등 인터넷 기업의 성장으로 백화점 업계에 위기가 불자, 콜스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콜스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상품을 콜스 매장에서 무료로 반품할 수 있는 대행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고든해스킷리서치의 척 그롬 애널리스트는 "콜스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으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메이시스는 지난 8일 홀리데이 시즌에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또 수주 내 미 전역에 있는 매장 29곳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의 로고. 2017.02.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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