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공무원 우대…복지부동 공무원에 경종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1조2000억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더 많은 국비 확보를 위해 연공서열 관행을 타파하는 조직 정비를 위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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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청사 전경 |
9일 원주시에 따르면 '2020년도 인사운영 기본계획'의 기본방향은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것이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격무와 기피업무를 우수하게 수행하면 적극적으로 발탁 승진을 시행할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력 대비 근무성적 평정 비율을 70%에서 9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경력 평정이 10%밖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직급에 따른 승진소요 최저연수만 지나면 경력이 짧든 길든 상관없이 거의 대등하게 성과 위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지방공무원법 임용령을 적극 반영한 것인데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1년부터 적용한다.
평가자가 연공서열 위주로 근무성적을 평정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정을 저해한다면 연봉과 성과금을 삭감하는 등 실질적인 인사 불이익을 준다.
또 승진후보자 명부상 배수 범위 이내라면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승진시켜 제도를 보완한다.
소신껏 일 하라고 헌법에서 부여한 신분보장을 악용해 복지부동하며 연공서열로 승진할 날만 기다리는 공무원들에게는 경종을 울릴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은 "지금은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것이 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고 그것이 결국 시민 복지증진과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