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줄고 투자·배당은 늘 것"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포스코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아태지역 경기 둔화로 영업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S&P는 "포스코의 연간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2018년 정점을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거시경제 둔화와 지난해 상반기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하락 추세"라며 "2019년 EBITDA는 전년 대비 15% 감소하고, 2020년에는 7% 추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다만 포스코는 글로벌 5위에 이르는 조강능력과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투자지출 증가와 배당 확대는 향후 2년 동안 소폭의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투자계획에 비춰볼 때, 향후 2년간 연간 투자액은 예전의 2~3조원보다 큰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S&P는 포스코가 영업실적 저하로 인한 현금흐름 약화와 배당금 확대로 조정 차입금이 2018년 13조1000억원에서 2020년 14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8년 1.5배에서 향후 2년간 1.7~2.2배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향후 포스코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슈로 ▲글로벌 철강업황의 급격한 둔화 ▲경쟁지위 약화 ▲원자재비용 상승으로 인한 스프레드 압박 등을 꼽았다. 또한 예상보다 우수한 영업실적과 차입금 감소를 통해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동안 1.5배 이하로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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