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이어 신임 장관 임명 나흘 만에 추가 사의
윤석열 한 기수 선배…검경수사권 조정 '반대'하기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우현(53·사법연수원 22기)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 나흘 만에 검찰 고위 간부의 두 번째 사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우현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김 고검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했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연수원 한 기수 선배다.
김 고검장은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광주 등에서 평검사로 일하다 광주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등을 지냈다. 이후 인천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대검찰청 형사정책단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부산지검과 대구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총장 임명 후인 지난해 7월부터는 수원고검 검사장으로 승진해 근무해 왔다.
김 고검장은 최근 국회 신속처리법안(패스트트랙)으로 국회에 상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과도한 경찰권 집중 우려와 실무적 문제가 있다"며 "국회 본회의의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정안을 '긴급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추 장관 임명 당일인 2일 박균택(54·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낸 데 이어 김 고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 고위직 가운데 윤 총장의 선배 기수는 5명으로 줄었다. 황철규(56·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 이영주(53·22기) 등이다.
법무부가 조만간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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