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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한 국가 두 대통령 이어 국회의장도 2명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4:11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4:12

마두로 정권, 즉석 투표로 루이스 파라 의원 선출
야당은 후안 과이도 재선출 "독재정권, 헌법 무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연임을 막고 새로운 국회의장을 세우자, 야당은 과이도 의장을 재선임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에는 '한 국가 두 국회의장'이 존립하게 되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한 이날 무장한 정부군이 야당 지도자인 과이도 의장의 의회 출입을 막아섰다. 과이도 의장이 정부군을 밀어내려 하자 군대는 과이도 의장을 철제 난간으로 밀어붙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의회 건물 외부에서 혼란이 이어진 사이 여당 의원들은 루이스 파라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파라 의원은 야당 소속이었으나 최근 정권 관련 부패 혐의와 연루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즉석 투표가 거수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투표수를 집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 의원은 이날 국영 방송을 통해 의회 궁에 들어가기 전 의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친야당 성격의 신문사인 '엘 나시오날' 건물에 모여 과이도를 국회의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과이도 의장은 "오늘 독재 정권이 또다른 실수를 저질렀다"며 마두로 정부를 비난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의회 장악에 대해 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과이도 의장의 재선임을 축하한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회의 의지를 부인하려는 마두로 정권의 실패한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두로가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의지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경고를 보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8년부터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 속 여당과 야당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과이도 의장 측은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대통령 직에 올랐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노르웨이의 중개로 대화 자리에 앉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자 마두로 정권은 대화를 취소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 퇴출을 위해 정권 관계자들의 금융거래와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정부의 돈줄인 석유 수출까지 제재하고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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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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