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의사 묻자 "난 책임감이 강하다" 답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차기 총선에서 종로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종로 매치' 가능성에 대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요구한다면 종로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며 "여러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02 pangbin@newspim.com |
사회자가 "그렇다면 공동선대위원장은 포기하는가"라는 물음에 "(당에서 요구한다면) 당연히 한다"며 "'저것 주십시오'는 일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교안 대표가 정말 경쟁자로 출마한다면?"이라고 묻자 "도리가 없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 기준에 대해 "우선 경제냐 또는 개혁이냐 또는 뭐냐, 그렇게 물으면 여야가 다를 수 있겠지만 여야가 다를 수 없는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보기에 어떤 말이 또는 어떤 사람에게 더 믿음이 가느냐의 경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차기 대선에의 도전 가능성도 내비쳤다. 사회자가 "권력 의지가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갖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로 대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내가 책임질 일은 결코 회피하지 못하는 그런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