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북미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
금호타이어는 정상화 집중...한국타이어 고인치 수요 기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주요 시장 경기 침체로 부침을 겪은 타이어 업계가 새해 반전을 모색한다. 자동차 시장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미래 동력까지 확보한다는 움직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저점에서 회복세로 돌아서며 타이어 업계도 불황의 터널에서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제품 [사진 = 각 사]2020.01.02 oneway@newspim.com |
이에 따라 타이어 업계는 올해 반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부진했던 타이어 업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지난해 522억원보다 6.9% 상승했다. 국내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실적을 형성했다.
넥센타이어는 "북미 신규 유통망 확보에 다른 물량 확대와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9월 연간 5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체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강호찬 부회장이 신설된 유럽지역 대표를 맡아 현지 공략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아태지역본부도 신설하며 판매의 장을 점차 넓히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계획"이라며 "비중이 높은 북미시장과 더불어 유럽 등에서도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업황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 추세였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익은 1800억원으로 전년비 3.9%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 테네시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글로벌 SUV를 중심으로 한 고인치 타이어 시장 수요가 지난해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반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인치 타이어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이 내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미 전기차업체가 주 고객인 한국타이어는 내년 판매 확대를 기대할 만 하다"라고 예상했다.
경영 정상화로 지난해 바쁜 시간을 보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에서 벗어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더 주력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1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흑자전환했다.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지난해 원가경쟁력을 지속 개선해온 결과다.
금호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전동화 차량 등 미래차 분야 타이어 개발에도 집중해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거기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져 올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타이어 개발과 더불어 신차용 타이어 제품 판매처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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