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한선교, 총선 불출마 선언문…"작은 희생, 黃체제 힘 실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1:38

황교안 체제 첫 사무총장 역임한 책임론 강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말도 울먹이며 전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의원으로서 9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자신이 물러남으로써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개월 동안의 황교안 체제에 대해 여러 비난과 비판도 많고 터무니없는 말도 많았다"며 "첫 사무총장으로서 황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라도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내에서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드린다"며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벌거숭이가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다른 의원들을 향해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한 말 중에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일해도 그 열매가 자신의 것이 아니고 국민의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는 민주당과 그 군소정당 의원들은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21대 국회를 준비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02 leehs@newspim.com

다음은 한선교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지난 16년 동안 2004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16년간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했습니다.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시간 여부로 볼 때나 제 능력으로 볼 때나 당 사정으로 볼 때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나라의 형편으로 볼 때나 제가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저를 이제까지 받아주고 또 키워주고 보호해주고 격려해줬던 당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요즘 여러 가지 국회의 불편한 모습을 보시며 국민들께서 한국당에 대한 여러 가지 질타의 말을 많이 하시고 있고, 저는 들었습니다. 국민들 중에서는 한국당이 왜 변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제게 직접 한 분들도 많습니다. 제 작은 결심이 국민 여러분의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을 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작은 결심이지만 그것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특별히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우파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크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 4선 중진 의원으로서 마땅히 그만둬야 할 시기에 그만둔다는 그런 한 가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지금 자유한국당 주변에서 10개월 여간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고 터무니없는 말도 많습니다. 저는 2.27 이후 당대표 된 황 대표가 첫 번째로 시행한 첫 인사 대상자입니다. 첫 사무총장으로서 황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당 밖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여러 가지 고언을 해주시고 또 창조적인 말을 주시고 야단도 치시고 하는 것은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만, 당내에서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다면 그 것은 잘못된 것 이라는 말을 드립니다. 그 분들은 이미 본인들이 벌거숭이가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국민들은 그들의 벌거숭이 모습을 다 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정치인 중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있습니다. 그 분은 평소에도,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일했지만 정작 소득은 없고 모든 걸 국민에 주는 거라 열매를 맺지 못해서 '허업'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정치인들이 가슴에 품어야 할 얘기입니다. 기업은 열심히 일해서 서로 열매를 나눠 갖지만 국회는 아무리 국회가 국민이 바라는 대로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그 열매는 국회의원들 것이 아닙니다. 모두 국민에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JP가 얘기한 허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안 통과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 통과, 등 이런 모습을 볼 때 각 군소정당을 대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의원과 대표들은 허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그 열매를 따먹기 위한 실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분들은 앞으로는 정치는 허업이라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21대 국회를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딸이 둘 있습니다.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미 대학생 돼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늘 그들에게 아버지의 직업이 미안했습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