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레바논 언론 "카를로스 곤 8일 기자회견"…도피방법은 여전히 안개속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08:43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08:43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비밀리에 일본을 빠져나가 레바논으로 도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다음주 중에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2일 레바논 현지 언론 안나하르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이 오는 8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레바논 내에선 기자회견이 며칠 내에 열릴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정보가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곤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에 있는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디어와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주의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구속 108일 만에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곤 전 회장이 29일 밤(현지시각) 터키에서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월 △도쿄 내 거주 △해외 출국 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그의 비밀 출국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현재 곤 전 회장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 일본을 빠져나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 측은 곤 전 회장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설명했지만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일본을 출국해 레바논에 들어왔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해 자세한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유력하게 제시되는 방법은 그가 '악기상자'에 몸을 숨겼다는 설이다. 레바논 언론인 MTV는 곤 전 회장의 출국을 주도한 건 '준 군사적 그룹'이라며 이들이 "크리스마스 음악밴드로 변장해 곤 전 회장이 체류하고 있는 도쿄 자택으로 들어가 목재 악기상자에 (그를 숨겨)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곤 전 회장은 간사이(関西) 공항에서 터키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29일 오후 11시 10분 간사이 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한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국토교통성 간부는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검사를 받지 않고 출국하는 건 100%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인 전용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일반 여객기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CIQ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났을 때도 작업복을 입은 모습으로 변장한 바 있다. 국토교통성 간부는 "만일 이번에도 변장을 했다고 해도 여권 확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국빈이나 대사관 관계자의 경우 CIQ 검사를 받지 않고 통과할 순 있지만 이 경우에도 사전 신청은 필요하기 때문에 대리인이 대신 심사를 받는다. 

다만 전용기의 경우 비행기에 실릴 화물 검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 여객의 경우는 화물에 대한 X선 검사가 의무지만, 전용기는 기장의 판단 등에 의해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 여권없는 곤 전 회장, 레바논 입국 어떻게?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여권을 갖고 출국했는지도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이 레바논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5시 베이루트에 도착해 프랑스 국적 여권을 제시했다.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그의 본명 '카를로스 곤 비샤라'였다.

문제는 곤 전 회장의 여권은 변호인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도쿄지방재판소(법원)가 곤 전 회장의 보석을 결정하면서 그의 모든 여권을 변호인이 보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곤 전 회장은 레바논 외에도 출생국인 브라질과 오랜 기간 생활한 프랑스 3개국의 여권을 갖고 있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純一郎) 변호사는 1일 "곤 전 회장의 여권은 모두 변호인이 갖고 있으며 프랑스 여권은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K는 "여권을 갖고있지 않은 곤 전 회장이 어떻게 레바논에 입국했는지 해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현재 도쿄지방 검찰청과 경찰 측은 곤 전 회장이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출국했다고 판단하고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곤 전 회장에 동행한 복수의 인물이 있다고 보고 보석 후 거주지 등 주변의 방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조력자 특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2020년 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곤 전 회장의 재판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형사재판은 원칙적으로 피고인이 1심 공판에 출석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2010~2017년 간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자신의 보수 중 91억엔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축소 신고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의 지인에게 낫산 자회사 자금을 부정 송금했다는 특별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