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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시장 3년래 최대 랠리, 연준 내년 인플레 비상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04:21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04:2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원자재 시장이 연간 기준 3년래 최대 랠리를 연출했다.

무역 마찰 완화와 경기 침체 리스크 진화,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움직임이 상품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 탄력이 2020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힘겨루기를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글로벌 상품 지수가 2019년 11%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과 구리를 중심으로 한 금속 상품이 강세 흐름을 탔고,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농산물도 강세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이 전세계 재고 물량 감소를 앞세워 톤 당 6000달러 선을 뛰어넘었고, 밀과 대두가 12월 각각 2018년과 2016년 이후 최대 폭의 월간 기준 상승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금값도 온스당 1500달러 선을 뚫고 올랐다.

월가의 내년 전망도 장밋빛이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국의 2020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지난 9월 75%에서 최근 35%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소재 투자은행(IB) OCBC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따라 경기 전망이 밝아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며 "주요 원자재의 재고 상황도 내년 상품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초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20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1.75%에서 유지할 뜻을 내비친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시장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해 예상되는 두 가지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농산물과 그 밖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미 올해 초에 비해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2%를 밑돌 전망이지만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는 2.5~2.6%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이 이에 과민 반응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번지면서 금융시장을 한 차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다. 월가는 중기 조정을 마무리한 연준의 다음 행보 역시 금리인상보다 인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뛰면서 금리인상 기대감이 번질 경우 투자 심리 냉각과 함께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통화정책 회의 후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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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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