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철옹성′ 압구정 아파트도 1억 '뚝'...강남 아파트값 흔들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14:13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14:31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 등 악재 겹쳐
압구정 일대 대부분 매도호가 유지 중...일부는 하락
잠실5단지·은마는 1억~2억 내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강남 재건축시장이 잇단 규제로 직격탄을 맞자 철옹성과 같던 압구정동 아파트값도 흔들리고 있다. 대출이 막힌지 2주가 되자 일부 매물은 매도호가가 ′12·16 대책′ 이전보다 1억원 넘게 하락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시장은 12·16 대책 직후 매수 문의가 끊겨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및 시가 15억원 초과 대출 금지(일부 지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 초강력 세무조사 예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지난 1976~1987년대 준공한 압구정 현대·미성·한양 등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 초기 단계로 전셋값이 매맷값 대비 20~30% 수준이다. 예전에는 아파트값의 최대 40%까지 대출이 가능해 전세를 끼고도 일부 추가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12·16 대책 이후 대출이 금지되자 전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순수 본인 자금력으로 치러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 부담이 커진 셈이다.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 140.9㎡는 현재 층수에 따라 29억~30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도호가가 31억원에 달했던 12·16 대책 이전과 비교해 평균 1억원은 빠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3일 29억9000만원(8층), 지난 8월 29억4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인근 현대14차 전용 84.98㎡ 현재 층수에 따라 27억~28억원에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시세가 28억~29억원에 달했던 12·16 대책 전과 견줘 볼 때 매도호가가 1억원 정도 내렸다. 다만 아직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매맷값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10월 24억5000만~2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 A공인중개업소 사장은 "현재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적다 보니 아직까지 실거래가 밑으로 시세가 내리진 않았다"며 "하지만 대책 발표 이전과 매도호가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이 일부 나왔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사장도 "집주인들이 급하게 매도에 나서지 않아 일부 매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책 이전과 비슷한 매도호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대출은 막히고 보유세 증가, 초과이익환수제 합헌 등 영향으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없어 시장이 잠잠하다"고 전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매도호가가 급락하는 분위기다. 일부 단지에서는 2억원 이상 내린 매물들이 출연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49㎡는 현재 인기층인 중층 이상 매물이 19억8000만~20억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12·16 대책 발표 이전에는 인기층은 22억원대에 달했고 비인기층인 저층도 매도호가가 최소 21억이었다. 대책 발표 전 매도호가가 25억원을 웃돌았던 전용 82.51㎡도 현재 23억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매도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다. 대부분 20억~2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이 단지 전용 76.79㎡는 현재 19억8000만~19억9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전용 84.43㎡는 대부분 22억 후반대~23억원 이상이지만 일부는 최고 실거래가(23억) 보다 낮은 22억 초중반대에 거래가 가능하다.

잠실동 C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앞서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될 때만 해도 공급 위축 우려로 급매물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며 "지금은 대출이 막히자 수요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매도호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