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저성장·저소비가 뉴노멀...세계 무역 양적성장 한계"
"무역협회, 한국 무역 싱크탱크로 무역 질적 성장 도모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이 29일 '2020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무역구조 혁신과 선진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수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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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영주 무역협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2019.12.29 nanana@newspim.com |
김 회장은 "한국 무역의 싱크탱크로서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기업의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무역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심층 연구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 무역정보를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한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 유망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무역협회는 내년에 무역의 외연 확대에도 힘쓸 전망이다. 김 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 수출 연구를 강화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테스트베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잠실 마이스(MICE) 인프라 건립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도 노력할 예정이다.
신년사에서 김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고령화·저성장·저소비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계 무역의 양적 성장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 이 때문에 우리 수출이 기존의 성장모델만으로는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없어 성장 패러다임을 물량에서 품질과 부가가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세계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의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9위 무역강국의 위상을 지켜낸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물량은 견실하게 증가했고 전기차·2차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과 서비스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신남방·신북방 지역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육박하면서 시장 다변화에 큰 진전이 있었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저변도 넓어졌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수출구조, 제조 역량, 기업 생태계, 지원정책 및 규제 등 무역의 기초를 이루는 전 분야에서 광범위한 혁신이 요구된다"며 앞으로 우리 수출이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력해야할 부분으로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역 자원의 끊임없는 발굴 ▲차세대 반도체·미래차·바이오·탄소섬유 분야의 과감한 투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업의 혁신역량 제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역 자원의 발굴 ▲차세대 반도체·미래차·바이오·탄소섬유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 선도하는 기업양성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과 서비스·소비재 중심으로 수출시장과 품목 다변화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2020년 경자년은 사교성이 뛰어나고 투자에 능하다는 쥐의 해"라며 "쥐의 상서로운 기운이 우리 무역인들에게 뻗쳐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는 것은 물론 좋은 시장을 열고, 앞서가는 기술 혁신, 좋은 상품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혜안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