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졸중 골든타임 2시간·3시간 이내
"기온 낮고 미세먼지 농도 높은 겨울철 주의"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보건당국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심뇌혈관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뇌혈관질환의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급증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찍고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게 나타난다고 26일 밝혔다.
[그래프=질병관리본부] |
기온이 떨어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많이 발생한다. 심뇌혈관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신체 장애가 나타나는 병이다.
질본에 따르면 심근경색과 뇌졸증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의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골든타임)는 각각 2시간, 3시간 이내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관류요법을 받으면 발생 전 정상수준까지 호전될 수 있다.
또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개선과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심뇌혈관질환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민간 계층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평소 심근경색 및 뇌졸중 증상을 미리 알고 대처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