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분석 "고려항공 운항 70회 감소"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올해 북한 항공·선박의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2019년 북한 고려항공의 운항 횟수는 892회다. 각 항공기가 목적지에 갔다 다시 돌아온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2대의 항공기가 해외노선 운항에 투입된 셈이다.
이는 2018년 전체 운항 횟수인 964회보다는 약 70회, 하루 평균 대수로는 약 0.1대가량 낮은 수치다. 고려항공의 전체적인 운항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10월 4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계류하고 있다. 2018.10.04 |
고려항공은 올해 들어 다롄과 마카오, 지난 등 중국 내 새로운 취항지로 향하는 모습이 관측됐으나 이중 다롄과 지난 노선은 8월을 끝으로 중단됐다. 기존에 활발했던 셴양 노선도 중단됐다.
고려항공은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최대 6개 나라 10개 안팎의 도시에 취항했으나 지금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마카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만 취항하고 있다.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VOA가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적 선박은 중복검사를 제외하고 50척이었다. VOA는 전년 대비 운항률이 약 35%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의 안전검사는 모든 선박의 입항 횟수를 다 반영하진 않지만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해외 항구로 운항을 한 북한 선박의 전체 숫자가 감소했음을 뜻한다.
올해 북한 선박에 검사를 실시한 나라는 러시아 29회, 중국 21회 등 두 나라에 불과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5~2016년까지만 해도 북한 선박들이 해외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횟수는 240~270여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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