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소령, 끊어진 혈관 접합 수술 성공해 국방부 장관 표창 수상
정경두 장관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라는 국군 사명 모범적으로 완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외상전문가 이국종 교수의 제자인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의 이호준 소령이 팔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수술을 성공시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우리 굿(Good) 군(軍)' 행사에서 이 소령에게 국방부 장관 표창을 직접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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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미담⋅선행 국군장병 격려행사에서 표창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상전문가 이국종 교수의 제자인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이호준 소령(사진 오른 쪽)은 팔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수술을 성공시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9.12.23 pangbin@newspim.com |
이 소령은 12시간의 대수술 끝에 불의의 사고로 팔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끊어진 혈관을 성공적으로 접합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모 항공부대에 복무 중인 A상병은 후진하던 유조차가 후미차량과 충돌하는 것을 막다가 팔 전체가 차량 사이에 껴 왼쪽 팔 뼈와 근육, 혈관이 모두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이 소령은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A소령의 혈관 3개를 접합하는 데 성공, 팔이 절단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소령은 "신속한 환자 이송과 수술에 참여한 여러 전문의의 빠른 판단과 조치로 A상병의 왼팔을 이어붙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외에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고헬기 수색 및 실종자 탐색‧시신 인양을 지원한 광양함 함장 최진일 중령과 심해잠수사 이충현 상사 등 2019년 한 해 동안 국민을 위해 헌신한 미담‧선행 국군장병 51명을 행사에 초청해 격려했다.
특히 국방부에 따르면 행사에는 전역한 장병들까지 초청됐다.
정 장관은 지난 달 전역한 육군 예비역 남주형 병장과 해병대 예비역 강윤규 병장에게 "군 복무 중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주시민으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어 "여기 모인 장병들은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군의 사명을 모범적으로 완수한 훌륭한 군인이자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장병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은 우리 국민들께는 따뜻한 감동을, 군에는 명예와 자긍심을 한층 높여 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국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신뢰 위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자의 소임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