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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째도 AI 둘째도 AI...9개 핵심 엔진 개발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7:30

네이버쇼핑, AI 덕에 매출 증대...'인공지능=돈' 확인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AI 인재확보 공들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재도 인공지능."

네이버 관계자에게 회사 분위기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낸 말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당시 손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23일 현재 챗봇, 음성인식, 이미지 검색, 음성합성, 광학문자인식(OCR), 비디오 분석, 얼굴인식, 머신러닝 플랫폼, 텍스트 분석 등 9개 핵심 AI 엔진을 개발해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이들 기술은 광고·검색·쇼핑 서비스에 반영돼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네이버 AI 관계자는 "네이버에선 일단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래 어떤 서비스를 하려고 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없어서 못하면 낭패다. 인공지능이 향후 어떤 서비스로 연결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쇼핑, AI와 결합해 매출 증대 이끌어...'인공지능=돈' 확인

네이버는 인공지능을 통한 '개인맞춤형 서비스=돈'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매주 1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네이버 쇼핑에서 AI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의 이용률은 출시 2년 만에 80%까지 확대됐다. 전체 쇼핑의 80% 이상이 에이아이템즈를 통해 노출되며, 판매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템즈는 30만명의 판매자가 등록한 8억개의 상품을 사용자의 성별과 연령대, 실시간 클릭, 구매주기, 패턴 등에 기반해 추천해주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AI 추천을 통한 거래액이 작년보다 2배 늘었다"며 "오는 2021년 쇼핑경험의 절반(50%)은 AI 추천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AI 추천 거래액은 지난해 분기별 평균 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1500억원까지 늘었다. 글로벌 100개국에서 1등 중인 네이버웹툰도 AI를 활용해 추천에 나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선 지난달 1000만명의 월간 순방문자(MAU)를 기록해, 13개월만에 2배 성장했다. 

네이버 AI 관계자는 "네이버 인공지능은 개인화 추천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고도화된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학습데이터가 많아야 한다. 네이버는 포털 사업을 영위하며 많은 검색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 도입 유무에 따라 10년 후 기업들의 현금창출 능력은 극명하게 갈린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불과 2년만에 'AI 골드러시(Goldrush)'를 증명한 셈이다.

네이버는 이런 성과에 고무돼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프로야구 AI 하이라이트 편집, AI 음악·동영상 추천, AI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Rank-It-YOurself)', 식당 주문예약 AI 콜(Call) 등을 선보였다. 

◆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AI 인재확보 공들여

네이버는 글로벌 AI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한국·일본·베트남·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중국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맞설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업계 전반으로 인공지능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해, 좋은 인재확보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해외에서도 데려오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글로벌 인공지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도 인재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인공지능 석학들과 네이버의 인공지능 연구·성과를 공유하다보면 향휴 자연스럽게 교류·협력 기회가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들은 구글은 알지만, 네이버는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향후 네이버가 어떤 제안을 해도 일해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연구·성과 공유를 통해 공감대를 다지는 것이 인재확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유럽은 지난달말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글로벌 석학 11명을 초청해 "AI가 발전시켜 나갈 로봇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워크샵을 개최하기도 했다. 기존 포털사 행보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학계 수준의 인공지능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를 기술적으론 머신러닝·딥러닝·강화학습 등으로 나뉘는데, 회사 내부에서 연구를 계속하면서 학회에 논문 투고와 발표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클로바AI팀은 지난해 글로벌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딥러닝 학회에 16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중 일부는 전체 논문 중 상위 3%안에 들어가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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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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