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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포기 '치료제 개발비용' 손실 미반영 등 주요 회계오류 29건 DB 구축

기사입력 : 2019년12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2일 12:00

금감원, 2018~2019년 회계감리 지적사례 DB 공개
개발비 손상검사 때 적정한 가정 사용하는지 확인 당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제약·바이오기업 P사는 2011년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비상장회사 A사를 합병했다. 합병당시 회계처리하면서 A사에서 상업화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치료제a를 개발비(약 100억원)로 인식했다.

합병 이후 치료제a에 대한 임상환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추가적인 임상 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치료제a와 투입원료는 같지만 제조방식을 변경한 치료제a' 개발을 결정했다. 2012년 치료제a'에 대한 연구자임상(상업화 임상 전단계)에 참여하면서 치료제a'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P사의 치료제 개발 경과 2019.12.20 rock@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이후 P사는 2015년 말과 2016년 말에 치료제a 개발이 중단됐지만, 치료제a'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사유로 외부 평가기관을 활용해 개발비(약 100억원)에 대한 손상검사를 수행했다. 손상검사 때 △실현불가능한 개발 완료 시점(3년 이내) △시판 이후 건강보험 등재를 적용한 300% 매출 증가율 설정 등을 적용해 사용가치(약 120억~160억원)를 산정하고, 개발비에 대한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P사 감사인도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회사의 설명에만 의존해 제조방식 변경에 따른 임상 중단 여부 확인 등 추가적인 감사절차를 수행하지 않았다.

개발비(무형자산) 계상액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손상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결국 P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기준 위반을 지적받았다. 제조방식이 상이한 치료제a와 치료제a'를 동일한 개발 프로젝트로 잘못 판단해 재무상태표에서 개발비를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사가 지적 받은 '개발비 손상차손 미인식'과 같은 회계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감리 지적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기업들이 기존 지적 사례를 참고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은 '회계감리 지적사례 DB'를 공개했다. 2018~2019년 감리 지적사례 중 반복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29건을 사례화해 발표했다.

주요 지적사례는 △판매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순실현가능가치가 취득원가보다 하락했지만 취득원가로 측정 △총 자산의 15%를 차지하는 관계기업 재무제표(미감사)를 검토없이 그대로 인용해 과대계상 △종속회사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계속 당기손실을 시현하고 있음에도 손상여부 미검토 등이다.

개발비 손상차손 미인식도 감리 주요 지적사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발비에 대한 손상 징후는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평가전문가를 이용한 측정결과에 대해서도 적정한 가정을 사용한 것인지 회사 경영진이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심사나 감리결과 이후 반복될 수 있는 사안은 주기적으로 기업·감사인에 상세히 안내해 기업의 투명한 회계처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세부 지적사례는 금융감독원 회계포탈에서 확인할 수 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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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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