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외국인 41.3%→35.4%
외국인·귀화허가자 고용률 각각 65.3%·64.8%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월평균 소득이 늘고 주당 근로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다르면 2019년 5월 기준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55만8200명으로 집계돼 전체 67.6%를 차지했다. 작년(62.1%)과 비교해 5.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귀화허가자 월평균 소득 [자료=통계청] |
이민자를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귀화허가자(최근 5년 이내)의 경우 2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가 총 1만600명으로 39.3%로 집계됐다. 이 또한 작년(34.8%)과 비교해 4.5%p 늘었다.
취업시간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줄었다. 한 주에 50시간 이상 근무한 외국인은 30만5300명으로 전체 35.4%를 차지했다. 작년(41.3%)에 비해 5.9%p 감소했다. 50시간 이상 근무한 귀화허가자는 8400명(26.6%)으로 전년(27.7%)대비 1.1%p 줄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인 이민자 중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상주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민자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가 모두 포함되며, 귀화허가자는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를 받은 사람이 조사대상이다.
올해 15세 이상 이민자는 137만2000명으로 이 중 외국인은 132만3000명, 귀화허가자는 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 인구는 외국인이 91만4000명, 귀화허가자가 3만4000명이다.
외국인 취업자는 8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1000명(-2.4%)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65.3%로 2.7p 하락했다. 귀화허가자 중 취업자는 3만2000명으로 3000명(-8.7%) 줄었으며 고용률은 64.8%로 1.4%p 하락했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 61.5%(5월 기준)보다 높았다.
외국인·귀화허가자 경제활동인구 [자료=통계청] |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의 비율이 외국인의 경우 46.3%, 귀화허가자의 경우 37.0%로 가장 높았으며,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의 비율이 외국인은 57.5%, 귀화허가자 46.8%로 제일 많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체류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에 임금 수준도 200만원 이상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물가상승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