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국왕,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 노력' 평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야마마 궁에서 예방하고 한·사우디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살만 국왕은 에너지, 국방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살만 국왕은 내년 리야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외교부] 2019.12.18 heogo@newspim.com |
강 장관은 "중동 지역 최대 협력대상국인 사우디와의 관계가 지난 6월 모하메드 왕세자의 공식 방한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심화되고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살만 국왕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탈석유 경제사회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란다"면서 "양국이 상호 발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확대하자"고 했다.
살만 국왕은 또 한반도 정세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고 지난 9월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에 대한 한국 측 규탄 성명 발표에 사의를 표했다.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GC) 국가의 외교장관이나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외교장관 방문 시에만 살만 국왕 예방을 진행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마마 궁에서 살만 국왕을 예방한 우리 인사는 강 장관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살만 국왕 단독 예방은 양국 관계가 특히 올해 6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양국 지도자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굳건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살만 국왕 예방에 앞서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