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편리미엄' 차세대 직영매장 헬리오시티점 오픈
"4차 산업시대 외식공간 지향"...가맹점 순차 적용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고객님 주문하신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메뉴를 받으시면 확인 버튼을 눌러주세요."
무인 서빙로봇이 테이블 앞에 멈춰 음성 안내를 하는 장면이다. 외식 공간이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추구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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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푸드봇에 테이블번호를 입력하고 있는 모습. [사진=BBQ] 2019.12.18 hj0308@newspim.com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비비큐)가 편리미엄 차세대 매장인 '헬리오시티점'을 지난 17일 공개했다. 헬리오시티점은 주문과 서빙을 무인화 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초소형 전기차와 숍인숍 '그랩앤고'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실험이 엿보인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점은 약 40평 규모의 직영점으로 주변에 약 1만 세대의 헬리오시티 아파트 대단지가 운집해 있어 종로본점에 이은 대표 직영 매장이다.
헬리오시티점 내부 공간은 미래 우주 공간을 표방했다. 전체적인 공간 디자인 색감을 메탈 블랙으로 표현했고 실내 전등은 '라이트&라인(Light&Line)' 컨셉의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적이고 우주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입구 우측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그랩앤고'를 볼 수 있다. 그랩앤고는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HMR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냉장형 코너다. 고객이 홀 내부로 들어서지 않아도 쇼케이스를 둘러보고 제품을 집어 계산하면 된다.
그랩앤고의 장점은 통상 저녁시간대에 몰리는 매장 고객을 아침, 점심에도 방문케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 그랩앤고를 처음 도입한 미국 내 비비큐 뉴욕 매장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매장 일 매출은 3만달러(약 3500만원)를 웃돌고 있다.
비비큐 관계자는 "그랩앤고는 미국 뉴욕 매장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국내에선 헬리오시티점에 처음 설치한 것으로 향후 희망 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를 확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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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헬리오시티점 매장 내부 전경. [사진=BBQ] 2019.12.18 hj0308@newspim.com |
매장에서 식사를 하려면 테이블 위에 놓인 태블릿에서 메뉴판과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를 정하고 주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된다. 곧 이어 푸드봇이 매장을 돌며 치킨을 담은 접시를 테이블마다 나눠주기 시작한다.
푸드봇은 매장 직원 한 명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인건비 등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초소형 전기 배달차도 인상적이었다. 이륜형 오토바이처럼 좁은 길도 능숙하게 다닐 수 있지만 보다 안전해 배달 사고 위험성을 낮췄다.
비비큐 관계자는 "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리딩업체로서 늘 고객의 입장에서 건강, 맛, 문화 등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해왔다"며, "세계 치킨 시리즈인 뱀파이어 치킨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헬리오시티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편리함과 고품격을 지향하고 푸드봇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은 물론, 편리함과 볼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