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하원이 17일(현지시간)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하원이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고 보도했다.
예산안의 총 규모는 1조4000억달러이며, 12개의 지출 법안이 포함됐다. 이 중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13억7500억달러를 배정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86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예산안에는 국방비 지출을 220억달러 늘리고, 연방정부 공무원의 연봉을 3.1% 인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최저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예산안이 단기 지출 승인안 마감시한인 오는 20일까지 상원의 표결을 거쳐,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주 예산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경장벽 예산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 정부는 35일간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이는 미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사태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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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 동틀녘 캐피톨힐 모습. 2019.02.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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