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소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내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저금리에 따른 자산시장 불안정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불안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거시건전성분석협의회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DLF 종합대책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2 leehs@newspim.com |
2020년 정책 방향은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 역량 집중으로 정했다.
그는 "일괄담보제도 도입, 면책제도 개편 등을 통해 기존 금융회사의 영업관행을 변화시켜 나가고, 성장지원 펀드 조성, 기업지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핀테크, 빅데이터 등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은 새로운 대출시장 개척, 여신심사체계 개선 등을 통해 혁신금융의 질적 업그레이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소외받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등 포용금융도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책서민금융 기능 강화, 채무조정 활성화 등 포용금융을 위한 추가과제들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여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데 노력키로 했다.
취임 100일에 대한 소감으로 그는 "그간 쉴 틈 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주요 정책과제들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금융부문을 포함한 주택시장 안정 방안 등 굵직한 정책을 내놨다.
그는 "지난 백일 간 현장을 돌아보면서 '여전히 금융의 문턱이 높다. 금융은 보수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혁신금융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창의와 용기로 창의적인 생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 있는 시도가 필요하며, 개방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가장 능력이 있는 항해사의 편"이라며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바람과 물결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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