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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측 "감독 입장, 윤지혜 폭로와 상반돼…조사단 꾸려 원인 규명"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08:25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09:0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호흡' 측이 주연 배우 윤지혜의 폭로에 유감을 표했다.

'호흡' 제작사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측은 16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개봉을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윤지혜가 촬영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밝힌 데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를 직시한다.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영화사그램 2019.12.17 jjy333jjy@newspim.com

그러면서도 "윤지혜가 지적한 당시 문제들에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권만기)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우리는 윤지혜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하는 위치"라고 짚었다.

KAFA 측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당시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 문제들이 단지 몇몇 제작진의 실수나 미숙함 때문이 아니라 아카데미 제작 관리 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도 충분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배우, 감독, 스태프와 '호흡' 개봉을 위해 애쓰는 모든 관계자에게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이번 일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미래 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담보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지혜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SNS를 통해 '호흡' 촬영 현장의 부조리함을 폭로했다. 윤지혜는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에 하차해야 했다.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윤지혜 폭로 관련 '호흡' 측 입장 전문이다. 

먼저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장편과정에서 2017년 당시 제작된 실습작품인 영화 <호흡>이 극장 개봉을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카데미는 <호흡>의 주연을 맡은 윤지혜 배우가 SNS를 통해 촬영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밝힌데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를 직시하고 있습니다.

촬영현장에서 준법 촬영과 안전 확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에서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바와 같은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우리 아카데미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의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 아카데미는 윤지혜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하는 위치라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당시 발생한 문제들이 단지 몇몇 제작진의 실수나 미숙함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 제작관리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도 충분히 살피겠습니다. 이런 조사 과정이 향후 아카데미 실습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작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로 귀결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제작여건의 열악함과 제작역량의 미숙함이 발생한 모든 문제의 핑계거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배우, 감독, 스태프들과 영화 <호흡> 개봉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아카데미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일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미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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