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故 구자경 명예회장 빈소 사흘째...최태원·정의선 조문 이어져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8:49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8:49

비공개 가족장 원칙에도 정·재계 발길 잇따라
17일 오전 발인...영결식없이 비공개로 진행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16일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LG 관계자들은 물론 정·재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범 LG가로 여겨지는 GS·LS일가에서도 구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잇따랐다.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킨 권영수 부회장은 빈소에 방문한 조문객들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지배구조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 dlsgur9757@newspim.com

최태원 SK 회장은 오후 5시 10분쯤 방문해 20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최 회장이 차를 타고 떠나기 전까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 대한 입장, SK 지배구조에 대한 개편 가능성, LG화학과의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승소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굳은 표정으로 들어선 최 회장은 기자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질문 세례에도 입을 굳게 다물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최 회장보다 약 30분 먼저 빈소에 도착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도 최 회장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를 떠났다.

이날 재계에서는 이들 외에도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전날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 범 LG가 기업인 및 전·현직 'LG맨' 잇달아 조문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오른쪽)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 dlsgur9757@newspim.com

사흘째인 이날 구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현업의 LG그룹 계열사 사장단뿐 아니라 경영 일선을 떠난 전 경영진들도 대거 방문했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10분경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사장 등 LG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이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를 함께 찾았다. LG전자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홍순국 생산기술원장(사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사장, 박형세 부사장 등이 왔다.

조문을 마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 램프업이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너무 늦게 보는 것 같다. 좀 더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구조조정 및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CES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리무진 두 대를 나눠 타고 온 이들은 50여분 이상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한 뒤 차례로 나와 같은 차를 타고 돌아갔다.

약 3시간 여가 흐른 오후께에는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수장이었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함께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 50분경 빈소를 찾은 두 사람은 약 한 시간여 자리를 지키다 함께 빈소를 나왔다. 각자의 차를 타고 돌아가기 전 한 부회장은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답하곤 자리를 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전날과 이날 모두 빈소를 찾았다. 특히 이날은 GS 사장단 등 GS 일가 경영진 10여명과 함께 방문했다.

전날인 15일에는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이, 지난 14일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 정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손학규·김상조 등 조문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 dlsgur9757@newspim.com

정계에서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 반 경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빈소를 방문했다.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경기도지사 시절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를 제가 만들었다. 구 명예회장과 직접 같이 하지는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구 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본준 회장, LG와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며 "정치인 등 외부 인사 (조문은) 받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문상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취재진들이 빈소에서 유족과 나눈 이야기를 묻자 "구 명예회장이 95세까지 사셨으니 천수를 다 하신 셈"이라며 "구광모 회장이 LG를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의 계기를 찾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말과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고인을 세계를 개척했지만 소탈하고 폭넓은 기업인으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전날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를 전했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구 명예회장은 향년 94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측은 비공개 가족장을 원칙으로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고인 및 LG가와 인연이 깊은 이들이 조문을 오거나 조화를 보낸 경우 애써 막지는 않았다.

지난해 장남 구본무 회장이 작고하면서 상주는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맡게 됐다.

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져 오는 17일이 발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발인은 별도의 영결식 없이 간소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라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