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징용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고 1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화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시간 16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에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약 10분간 짧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테기 외무상은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일본에게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양 장관은 이날 약 3년 반 만에 열리는 수출관리에 관한 국장급 정책대화를 환영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24일 중국 청두(成都)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정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양국 정부는 ASEM 외교장관회의에서 공식적인 외교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조정하지 못하면서 짧은 만남을 갖는 데 그쳤다.
지난달 23일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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