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 직후 현판식 및 1차 회의
"국정농단 3대 게이트도 밝혀내 국민 심판대 세울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통과는 폭거"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0일의 예산안 처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의 전초전이자 친문(親文) 국정농단 게이트를 가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 통과는 민생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맞다면 이 법을 통과시킨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이 같이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오후 8시38분께 본회의를 속개하고 한국당의 거센 반발 속에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액 안 등 3건의 수정안을 상정하고 강행 처리했다.
이에 반발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후 이날 오전 7시 40분에 규탄 대회까지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11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제의 모든 결정들을 다 바꿔놓고 되살려놓는 대책들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 동의하는 모든 계파정당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그는 "(어제의 예산안 강행 처리는) 국민의 판단과 바람을 짓밟아 버린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국회를 원하지 않고, 이런 예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까지는 전초전일 뿐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막아내겠다"며 "의원들이 밤을 새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토론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았는데 이 결기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안에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에 대한 당의 대응책에 관해 묻자 황 대표는 "모튼 투쟁을 통해 막아낼 것"이라며 "모든 투쟁에는 협상도 포함돼 있지만 협상 시늉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해 한국당은 모든 노력과 총력을 기울여서 향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저지하기 위한 강력 투쟁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세번째), 심재철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현판식에서 제막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11 kilroy023@newspim.com |
해당 회의 직후 자유한국당은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및 제보센터'라는 내용이 담긴 새로운 현판을 선보였다. 뒤이어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임명장 수여식과 1차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곽상도 의원이, 청와대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의원이 그리고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정태옥 의원이 임명됐다.
임명장 수여식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 황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줘서 고맙다"며 "어제 예산안 날치기는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의 불법 예산 탈취 행위이며 패스트트랙 처리까지 주고받기 위한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이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 발 악재를 은폐하고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을 감싸기 위한 초유의 헌정 유린 폭거"라며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부가 겉으로는 공정한 척, 깨끗한 척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실상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반드시 밝혀내서 국민들의 심판대 앞에 세우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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