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모금활동 등 6047만여원 모금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 평화의 소녀상이 10일 오후 강원 동해문화예술회관 앞에 건립됐다.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제막식에는 김일한 추진위 상임대표, 김미숙 공동대표, 정준우 묵호중학교 학생회장을 비롯해 최석찬 동해시의회의장, 김형원 강원도의원, 김흥우 민예총 이사장, 동해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10일 강원 동해시 동해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동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2019.12.10 onemoregive@newspim.com |
김일하 상임대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을 강제로 징집해 그들의 전쟁터에서 성 노예로 전략시켰다"면서 "소녀들의 염원은 고향 집에 가고 싶고 그리운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 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해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동해시민의 마음을 담아 소녀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유린 당하고 찢어발긴 시대적 역사의 아픔을 밝은 미래로 열어가는 희망의 닻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동해 평화의 소녀상은 한 세기동안 켜켜이 쌓인 소녀들의 한과 상처를 보듬어 주는 동해시민의 사랑이자 역사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인권과 인류애를 담은 역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해시민이 보여 준 화합의 상징"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앞장서 온 묵호중학교 학생들의 적극적인 성금 모금활동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밝혀 준 등불이 되었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금은 아침의 나라 우리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며 햇살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어린 소녀가 동해 평화의 소녀상에 털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2019.12.10 onemoregive@newspim.com |
정준우 묵호중학교 학생회장이자 건립추진위 공동대표는 "평화의 소녀상 모금 활동을 통해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 학생들은 소녀상 모금활동을 통해 역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을 안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시민들과 함께 한 이번 모금활동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참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묵호중학교 학생 모두의 염원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들의 가치가 담긴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0월 출범식과 함께 33회에 걸친 모금활동과 수요 버스킹 등을 통해 6047여원의 넘는 성금을 모았다.
이날 제막식에는 일본 히로시마·도쿄·나가사끼에서 3명의 일본인이 참석해 일본군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제막식에 참여한 일본인들은 "나는 백제인의 후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일 관계가 냉각기를 갖으면서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많이 나쁘겠지만 일본의 대다수의 시민들은 한국인에게 저질렀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죄송하고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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