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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실 점거' 톨게이트 노동자-구의원 폭행...주장 엇갈려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6:37

전날 서울 마포구 노웅래 의원실에서 충돌
"내가 폭행 당해" 양 측 주장 대립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과 민주당 소속 현직 구의원이 폭행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9일 경찰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노웅래 의원 사무실에서 톨게이트 노조원 등 3명과 민주당 소속 마포구의원 A씨 간 폭행이 발생했다. 현재 양측의 주장은 극명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9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요금수납원들에 의해 열린 대법원 판결 이행과 1500명 직접고용을 위한 요금수납노동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접수 기자회견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02 alwaysame@newspim.com

노조 측은 "A 의원이 다짜고짜 농성자들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막말과 삿대질을 시작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여성 수납원도 세게 밀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은 증거영상을 찍는 요금 수납원들의 휴대폰을 뺏어 내던지며 폭력적인 모습을 계속 보였다"며 "결국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A 의원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것이 자신이라고 항변했다.

A 의원은 "오전에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갔다가 오히려 30분 동안 감금을 당했다"며 "왼손에는 외투를, 오른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어떻게 폭행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노조원들이) 내 가슴을 밀치고 두 대 폭행했다"며 "나는 공인으로서 욕을 하는 등 부끄러운 행동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112 신고가 들어왔고 사건이 넘어왔다"며 "그러나 관련자들이 진술을 나중에 하겠다고 해서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9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측에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 본사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일부는 지난달 7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시작해 총 1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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