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년 미국에서 대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김정은 위원장)가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관계는 매우 좋지만 적개심이 다소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북한이 적개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성명 발표에 뒤이어 나온 것으로 북한 입장에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같은 날 앞서 김성 대사는 북미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행보를 위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한 "우리는 미국과 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 비핵화 이슈가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김성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편집장인 제니 타운은 "북한이 스스로 설정한 비핵화 시한인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강경 메시지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식으로 밀어붙일수록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질 확률은 더 낮아진다"고 평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7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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