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으로는 사상 최초...총 3000억원 규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KB증권이 해외기업 최초의 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QIB)아리랑본드 발행 주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로고=KB증권] |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원화 3000억원의 QIB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중국동방항공의 100% 자회사인 동항해외(홍콩)유한공사가 발행하고, 중국동방항공이 원리금 전액을 적시 보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KB증권은 해당 채권 발행을 단독 주관했을 뿐 아니라 인수에도 참여했다. 채권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2.40%다.
앞서 중국동방항공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중앙 공기업으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과 함께 중국 3대 국적 항공사로 꼽힌다. 1997년 상하이, 홍콩, 뉴욕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됐으며, 한국에서도 서울지사가 활발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16년 9월에는 만기 3년, 175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해 2019년 9월28일 전액 상환을 완료했다. 당시 발행된 175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KDB산업은행 보증을 통해 AAA등급으로 발행됐다.
한편 KB증권은 지난해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회사(JRID)를 발행사로 중국 공기업 최초의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달러표시채권(김치본드) 발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KB증권 주태영 기업금융1본부장은 "많은 해외기업이 국내자본시장에서의 조달에 관심이 많고 기대 또한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1위 채권명가에 걸맞는 해외기업의 국내자금조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