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프랑스 '연금개편' 무기한 총파업...마크롱 또 시험대에 올라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21: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시도하면서 1년 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한 '노란조끼' 시위 1년 후 또 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5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작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파리 북역 역사가 텅 비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철도와 운송 부문 노조를 비롯해 교사와 학생, 병원 근로자, 경찰, 환경미화원, 트럭 기사, 항공사 근로자와 항공 관제사까지 동참하는 만큼 교통과 항공, 공공서비스 등 프랑스 전역이 마비될 전망이다. 노란조끼 시위대도 파업 동참 의사를 표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정적인 좌우 정당들까지 가세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는 언론 등에 파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지만, 1년 전 190억달러(약 22조6100억원)의 감세와 보조금 등으로 노란조끼 시위를 무마했던 마크롱 정부가 역대 어떤 정부도 성공하지 못했던 연금개혁에 도전함으로써 프랑스 사회에 팽배한 불만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NYT는 이번 총파업이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가장 큰 정치적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마크롱 정부가 현금을 뿌려 노란조끼 시위를 잠재우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들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화와 맞물린 사회적 불만과 혼란이 다시 터져 나올 기회를 잡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도 '톱다운'(상명하달) 방식으로 연금개혁을 밀어붙여 결국 국민과의 대화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시도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190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프랑스 연금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후하기로 유명하다. 공식 은퇴 연령은 62세지만 각 부문별로 은퇴 연령과 연금 액수 등이 모두 다르다. 철도 근로자의 경우 52세에 은퇴하는 한편 민간업체는 62세까지 꽉 채워야 한다. 연금 액수도 급료의 7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인데 국영기업 근로자들은 이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은퇴 후 연금 수령 기간이 길어 미술관과 극장, 공연장 등은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은퇴자들로 상시 붐빈다. 또한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노년층 빈곤율이 가장 낮고, 65세 이상 연령층의 평균 소득이 65세 미만보다 약간 높은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 근로자들은 현행 연금제도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다. 지난 1995년 자크 시라크 정부 또한 연금개혁을 건드렸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심각한 레임덕에 빠진 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부문별로 상이한 연금제도를 15년 내 민간과 공공부문 할 것 없이 모두 통합해, 국가가 관리하는 공평하고 보편적인 포인트 제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NYT는 합리주의 성향인 프랑스인들이 공정한 연금제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계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찬 현재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 항의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노란조끼 시위대가 합류하는 이번 주 토요일(7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