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화웨이는 FCC를 상대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제5 순회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FCC는 지난 22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의 중소 무선통신업체나 브로드밴드(광대역통신) 제공업체들에 대해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85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화웨이나 ZTE의 신규 장비 구매나 기존 장비 유지 비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송류핑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CLO)는 "화웨이와 같은 기업을 단지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사이버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화웨이가 안보 위협이라는 증거를 FCC가 제시하지 못했으며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안보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FCC는 화웨이 항소 소식과 관련한 논평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