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 탐방] 투자기업의 패러다이스, 중국 옌타이 개발구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1:32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8:19

한중 산업단지 기업설립 잇달아
법인설립 수속 전국서 가장 빨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산동(山東)성의 옌타이(煙台)시가 외국 기업들에 있어 중국 투자 진출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옌타이의 경제기술 개발구는 요즘 첨단 기술개발구와 함께 옌타이시를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첨단 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옌타이시는 특히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겨냥한 한국 전용 산업단지 확대에 열성을 들이고 있다.

옌타이는 중국 주요 도시들 가운데 어느 곳 못지 않게 기업 투자 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투자 생활 환경에 있어 옌타이시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는 공항과 항구 고속철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인천과 하루 12편의 항공기가 왕복 운항되고 있고 비행시간도 50분으로 베이징보다 짧은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중국은 모두 18개 성에 걸쳐 각 성마다 3개씩 자유무역구를 두고 있는데, 산둥성에서는 바로 옌타이와 성도인 지난(濟南), 칭다오를 3대 자유 무역구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옌타이는 이중에서도 투자 환경과 기업 행정 지원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서 현재 스마트 제조와 신소재 첨단화공, 친환경 자동차, 첨단 서비스 분야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활발한 생산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옌타이시 경제개발구 정무 서비스 사무동의 여권 자동 발급기. 2019.12.05 chk@newspim.com

또한 옌타이는 옌청 후이저우와 함께 중국내에 조성된 3대 한중 산업단지로 꼽힌다. 한중 산업단지는 경제기술개발구에 분산 포진해 있다. 최근들어 옌타이시의 적극적인 유치 작업과 행정 지원하에 한중 산업단지에 둥지를 트는 한국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50여 곳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지난 27일 기자가 옌타이 기술 개발구를 찾았을 때 둥루이(董銳) 옌타이시 시정부 부비서장은 "옌타이의 한중 산업단지에는 총 520개 한국 기업이 설립돼 있다"며 "해마다 입주기업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옌타이시에는 거의 모든 한국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개발구 한중 산업단지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 디스플레이와 대우조선 두산 포스코 현대차 연구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대기업들의 많은 협력 업체들도 대거 옌타이 경제기술 개발구에 입주해 있고 한국 교민도 4만명에 이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옌타이 경제개발구내 두산굴삭기 생산공장. 2019.12.05 chk@newspim.com

지난 27일 경제개발구내에 자리한 두산 굴삭기 공장은 용접과 조립 공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현지 작업장 관리자는 "이곳 두산공장이 오래전인 지난 1994년 대우종합기계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후에 두산에 인수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굴삭기 기준으로 1만 8000대가 생산되고 있다. 이 회사 박찬혁 총경리는 "옌타이는 지리 환경 문화적으로 한국과 매우 흡사하다"며 "생활과 업무 환경이 편리한 점도 큰 잇점"이라고 소개했다.

최인관 LG 디스플레이 유한공사 총경리는 한중 산업단지가 설립되면서 많은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많은 기업들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이들 기업들에게 갈수록 많은 혜택들이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옌타이 경제기술 개발구에는 최근들어 중국 로컬기업과 많은 합작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개발구내에 입주 기업 가운데 AI를 채용한 하오루이(浩睿) 스마트 무인 청소차량은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산학련이 힘을 합친 바이오 산업도 개발구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옌타이시가 한국을 비롯해 많은 외국기업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배경에는 편리한 기업 설립 행정 서비스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 기업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아예 서울의 삼성동에 기업 설립 행정 업무를 돕는 원거리 출장 서비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류선(劉森) 옌타이시 상무국 국장은 "한국 기업이 경우 한국서 신규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 시간과 돈을 절약할수 있다"고 소개했다. 옌타이 개발구와 자유 무역구내 정무 서비스 센터 건물동에서도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 착공은 물론 고용과 거류 수속 업무 까지 모두 이 사무 행정동에서 일괄 진행할 수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옌타이시 모핑구에 위치한 AI 무인 청소 차량 하오루이 공장. 2019.12.05 chk@newspim.com

옌타이 개발구 정무 서비스 센터 창구 직원인 옌위광(闫宇光)은 "업무수행에 있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 무조건 일이 되도록 만들어야한다"며 창구 업무 수행의 중요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옌타이 개발구를 투자 기업들의 낙원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하루에 한두개 한국 기업이 기업설립을 위해 창구를 찾는다"고 귀뜸했다.

옌타이 경제개발구의 천쥔(陳軍) 주임은 "옌타이는 기업설립을 위한 행정업무가 중국에서 가장 신속한 곳"이라며 "영업 집조(허가증)가 가장 빨리 발급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집조 발급및 허가업무를 신속 처리하기 위해 무인 심사 및 원격 심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도 예약을 하면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옌타이시는 한중 경협의 중요한 거점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인구는 상주인구 기준 706만 명에 달하며 도시 중심가 인구만해도 200만명을 넘는다. 중국의 6대 공업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심혈을 쏟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의 중요한 길목에 접해 있다.

개발구내의 옌타이 개발구 도시 전시센터에는 2018년 11월 산둥성 정부가 발표한 '한중 산업원 건설 요강'에 따라 한국 및 산업단지의 특색을 지닌 한중 산업단지 대외 홍보 전시 공간을 갖춰놓고 있다.

위융신(于永信) 옌타이시 선전부장은 일대일로 해안에 연접한 도시로서 기업들의 투자환경에 있어 옌타이시는 금메달급 도시라며 국제적인 와인 중심지이자 관광 허브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위 선전부장은 장수핑(張術平) 옌타이 서기가 12월초 산둥성 서기를 수행해 한국을 찾아 투자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옌타이와 한국간 교류 협력은 갈수록 활발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