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과 신장지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관세 철회 규모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없다'고 말한 것은 협상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은 없으며, 2020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측 소식통은 홍콩과 신장지구 사안이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이 미국 상하원을 통과하고 대통령의 서명까지 얻은 데 이어 무슬림 소수민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등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위구르 인권 법안'(Uighur Act·위구르 법안)까지 미 하원에서 통과됐다.
소식통들은 미국 측이 오는 15일 관세 예고일 전까지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어떻게 보증하느냐, 그리고 정확히 어떤 관세를 철회할 것이냐 등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8월 무역협상이 파열음을 보이던 중 오는 12월 15일에 16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상무부는 관련 사안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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