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생명표' 발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기대수명 멈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82.7살까지 살 것으로 보인다. 남자 아이는 79.7살까지 살고 여자 아이는 85.7살까지 사는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를 보면 2018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2017년 조사 때와 동일했다. 기대수명 증가세는 1970년 해당 통계 조사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멈췄다.
남자 아이 기대수명은 79.7년으로 전년대비 0.1년 늘었다. 여자 아이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58년(8.6년)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8년 생명표 [자료=통계청] 2019.12.04 ace@newspim.com |
한국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남자는 1.7년, 여자는 2.4년 더 높다.
남녀 모두 주요 사망 원인은 1위와 2위가 각각 암, 심장질환이다. 3위는 폐렴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7%다. 심장질환으로 죽을 확률은 11.8%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10%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10년 사이에 6.8%포인트(3.2%→10%) 뛰었다.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7.9%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기대수명은 3.6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질환이 없다면 1.4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년 더 살 수 있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 평균 64.4년이다. 남자는 64년, 여자는 64.9년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국은 의료보험서비스나 건강보험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잘 돼 있는 편이고 병원 접근성도 용이하다"며 "국민이 만성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해서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건강수명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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