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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외로운 별' 가요강사협회장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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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아, 세상에 헤어지고 싶어 헤어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졌다'는 말에 '무슨 사연이?'라는 물음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성질 있는 부산사람 말투로 말을 막는다.

성깔 있는 남자다. 박상훈의 공식 직함은 사단법인 <한국가요강사협회> 회장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스테파노'는 그의 유아 영세 때 받은 세례명.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견진성사를 받은 그는 날 때부터 가톨릭 신자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 돈암동 성당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골목에서 아이들과 말타기를 하며 놀지 않고 어른들과 함께 성당에서 지내기를 즐겼다.

일단 성당에선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성모 마리아는 소박하게 자애로웠다. 수제비만 피해도 든든한 은혜였다. 자연스레 복사가 되었고 복사 단장이 되면서 가톨릭에 깊이 동화되고 신부가 되기 위해 소신학교에 입학했다.

성모님의 은혜다. 수제비를 안 먹어도 되고 추위에 떨지 않고 잘 수 있는 침대가 주어졌다. 이런 일상들이 그에겐  홍해가 갈라진 것보다 더욱 더 감동적인 기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본 신문광고 때문에 그는 성모 마리아의 품을 박차고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 거기엔 성모 마리아가 약속한 평온과 평화는 없었지만 예측불가의 환상적인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찢어진 신문지 하단에 있는 '안양예고' 학생모집 광고를 보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요. 그날 밤에 제 인생이 바뀐겁니다." '후회 같은 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잘라 말하는 그의 눈빛이 회상 씬을 돌리는 영화처럼 흑백화면으로 잠시 치환된다.

강호의 고수들이 총집결한 '안양예고'에서 그는 그야말로 녹슨 칼을 휘두르는 철없는 무사처럼,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상처의 딱지처럼 엉켜있는 삶의 흔적들을 아프게 지워냈다.

"그때 비로소 보통 아이가 된 거지요. 스타의 꿈을 꾸는... 졸업식 때 선생님 말씀이 섬찟했지요."

박상훈 가요강사협회장

"'오늘부터 거울을 뚫어지게 지켜보라. 그 거울 속에 스타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길은 포기해야 한다. 스타가 되든가 성실한 민간인으로 살던가, 이제 진실로 자신을 마주할 때가 왔다!' 참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거울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는 거울 속에서 분명히 '태양은 가득히' 영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신과 '알랭들롱'의 깊은 바다같은 눈빛이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MBC 청소년 드라마 '제3교실'에 출연하면서 배우 이덕화, 임예진과 조우한 것을 '지금도 가슴 뛰게 하는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또 그가 명동예술극장에 올려진 극단 '맥토'의 '메시아' 무대에 선 순간이 배우로서 가장 빛나는 명예로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후 신상옥 감독이 만든 영화 '13세 소년 이순신' 촬영을 마쳤으나 1978년 MBC 탤런트 7기 시험 최종심에서 탈락하자마자 즉시 배우로서의 삶을 정리했다.

"그 시험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지니까 세상 사람들이 '너 배우 자격이 없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아서 그날로 배우 박상훈의 삶을 접었습니다." 

배우 박상훈의 삶이 끝나고 그날부터 가수이자 작곡가 박상훈의 삶이 시작됐다. 성음제작소에서 출반한 그의 첫 음반 '이 좋은 세상'은 그에게 마치 엘비스의 등장처럼 '화려한 외출'을 선사했다.  

180cm를 육박하는 키에 통기타를 메고 무대를 휘저으며 아홉 개의 무대를 돌고 나오면 명동의 밤은 그의 점령지가 됐다. 여세를 몰아 아세아레코드 전속 작곡가로 스카우트된 박상훈은 윤중호의 '추억'으로 작사·작곡자 통합 5위를 차지하고, 이은하가 부른 드라마 '성난 눈동자' 주제가와 채은옥이 부른 '달무리'의 주제가로 가요계의 탄탄대로를 관통했다.

작사·작곡가로 가요계를 종횡무진하던 1989년 자신이 시대의 상투를 쥐지 못하고 뒷전으로 내몰리는 듯한 박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상훈 콘서트'를 열며 가수로 컴백하고 1990년 내친김에 '징코리아 레코드'라는 제작사와 녹음실을 설립했다.

'징코리아 레코드'는 '꽃을 든 남자' 등의 히트곡을 냈지만 계절이 바뀌면 꽃이 지는 법. 음반의 세상이 지나고 음원의 세상이 도래하니 천하의 박상훈도 이제는 '품위 있는 뒷전'으로 살아야 할 때가 됐다.

신부의 꿈을 꾸다가, 배우로 살다가, 히트가수로, 작곡가로, 제작자로 살아보고 이제는 사단법인인 가요강사협회장이 됐다. 

"우하하! 시절에 따라야지요." 맹수의 목소리로 호탕하게 웃어 젖히는 그의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은 몹시 궁금해한다.

외로움이다! 그의 깊은 가슴 속에  고여있는 외로움을 태워 혜성처럼 솟구치는 포효다. 그의 파란색 불꽃 같은 에너지로 지금  꿈꾸는 건 두 가지다. 
 
한국가요의  미래를 만드는 일, 그것은 정부의 가요 강사 공인자격증 발급을 추진하는 일과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가요진흥원'의 설립이다.

"전국 조직이 된 3000여 명의 가요 강사들이 200만명의 가요 애호가들을 매일 교육하고 있습니다. K-POP의 뿌리를 가꾸는 이분들에게 정부공인 자격증을 수여하는 게 첫 번째 일이죠. 다음이 K-POP 자원을 가꾸고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한국가요진흥원'을 설립하는 일입니다."

소리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는거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말한 모택동은 틀렸다. 옛날부터 권력은 소리에서 나왔다. 제사장의 기도소리가 노래가 되고 권력이 된다. 군가에서, 찬송가에서, 찬불가에서, K-POP에서 권력이 나오고 지배력이 생긴다. 박상훈은 아는거다. 미국이 전 세계를 지배할  때, 온 세상은 '미국의 팝'이 지배하고 있었음을.

"K-POP이 세계로 뻗어 뿌리내릴 수 있게, 전쟁하듯 지금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우리 가요 강사 회원들이 K-POP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가요진흥공사'가 가요 세계화를 위해 하루빨리 출범해야 합니다.
왜 '서동요'가 존재하고 무엇 때문에 '용비어천가'를 지었는지 눈치채야 합니다. 때때로 소리가, 노래가 군사력보다 외교력보다 강력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의 신념에 찬 토로에 응답하듯 회원들이 소주잔을 들고 말했다. "200만 명의 가요회원이 노래를 쎄게 부르면 대통령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어허! 너무 나갔어!'" 손사래를 치며 박상훈이 웃는다.

서동요라는 노래가 있다.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사모하던 나머지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 주며 이 노래를 가르쳐, 전국에 퍼지게 하고 결국 소원을 성취했다고 한다. 내용은 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시절 가사치고 참 신선하다.

예나 지금이나 히트곡이 태어나면 역사가 이루어지는 법이다. 작사작곡의 달인인 박상훈은 지금 무슨 노래를 만들고 싶을까?  ''서동요 2 요!'' 선화공주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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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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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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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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