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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외로운 별' 가요강사협회장 박상훈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08:35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8:00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아, 세상에 헤어지고 싶어 헤어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졌다'는 말에 '무슨 사연이?'라는 물음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성질 있는 부산사람 말투로 말을 막는다.

성깔 있는 남자다. 박상훈의 공식 직함은 사단법인 <한국가요강사협회> 회장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스테파노'는 그의 유아 영세 때 받은 세례명.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견진성사를 받은 그는 날 때부터 가톨릭 신자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 돈암동 성당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골목에서 아이들과 말타기를 하며 놀지 않고 어른들과 함께 성당에서 지내기를 즐겼다.

일단 성당에선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성모 마리아는 소박하게 자애로웠다. 수제비만 피해도 든든한 은혜였다. 자연스레 복사가 되었고 복사 단장이 되면서 가톨릭에 깊이 동화되고 신부가 되기 위해 소신학교에 입학했다.

성모님의 은혜다. 수제비를 안 먹어도 되고 추위에 떨지 않고 잘 수 있는 침대가 주어졌다. 이런 일상들이 그에겐  홍해가 갈라진 것보다 더욱 더 감동적인 기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본 신문광고 때문에 그는 성모 마리아의 품을 박차고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 거기엔 성모 마리아가 약속한 평온과 평화는 없었지만 예측불가의 환상적인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찢어진 신문지 하단에 있는 '안양예고' 학생모집 광고를 보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요. 그날 밤에 제 인생이 바뀐겁니다." '후회 같은 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잘라 말하는 그의 눈빛이 회상 씬을 돌리는 영화처럼 흑백화면으로 잠시 치환된다.

강호의 고수들이 총집결한 '안양예고'에서 그는 그야말로 녹슨 칼을 휘두르는 철없는 무사처럼,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상처의 딱지처럼 엉켜있는 삶의 흔적들을 아프게 지워냈다.

"그때 비로소 보통 아이가 된 거지요. 스타의 꿈을 꾸는... 졸업식 때 선생님 말씀이 섬찟했지요."

박상훈 가요강사협회장

"'오늘부터 거울을 뚫어지게 지켜보라. 그 거울 속에 스타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길은 포기해야 한다. 스타가 되든가 성실한 민간인으로 살던가, 이제 진실로 자신을 마주할 때가 왔다!' 참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거울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는 거울 속에서 분명히 '태양은 가득히' 영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신과 '알랭들롱'의 깊은 바다같은 눈빛이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MBC 청소년 드라마 '제3교실'에 출연하면서 배우 이덕화, 임예진과 조우한 것을 '지금도 가슴 뛰게 하는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또 그가 명동예술극장에 올려진 극단 '맥토'의 '메시아' 무대에 선 순간이 배우로서 가장 빛나는 명예로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후 신상옥 감독이 만든 영화 '13세 소년 이순신' 촬영을 마쳤으나 1978년 MBC 탤런트 7기 시험 최종심에서 탈락하자마자 즉시 배우로서의 삶을 정리했다.

"그 시험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지니까 세상 사람들이 '너 배우 자격이 없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아서 그날로 배우 박상훈의 삶을 접었습니다." 

배우 박상훈의 삶이 끝나고 그날부터 가수이자 작곡가 박상훈의 삶이 시작됐다. 성음제작소에서 출반한 그의 첫 음반 '이 좋은 세상'은 그에게 마치 엘비스의 등장처럼 '화려한 외출'을 선사했다.  

180cm를 육박하는 키에 통기타를 메고 무대를 휘저으며 아홉 개의 무대를 돌고 나오면 명동의 밤은 그의 점령지가 됐다. 여세를 몰아 아세아레코드 전속 작곡가로 스카우트된 박상훈은 윤중호의 '추억'으로 작사·작곡자 통합 5위를 차지하고, 이은하가 부른 드라마 '성난 눈동자' 주제가와 채은옥이 부른 '달무리'의 주제가로 가요계의 탄탄대로를 관통했다.

작사·작곡가로 가요계를 종횡무진하던 1989년 자신이 시대의 상투를 쥐지 못하고 뒷전으로 내몰리는 듯한 박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상훈 콘서트'를 열며 가수로 컴백하고 1990년 내친김에 '징코리아 레코드'라는 제작사와 녹음실을 설립했다.

'징코리아 레코드'는 '꽃을 든 남자' 등의 히트곡을 냈지만 계절이 바뀌면 꽃이 지는 법. 음반의 세상이 지나고 음원의 세상이 도래하니 천하의 박상훈도 이제는 '품위 있는 뒷전'으로 살아야 할 때가 됐다.

신부의 꿈을 꾸다가, 배우로 살다가, 히트가수로, 작곡가로, 제작자로 살아보고 이제는 사단법인인 가요강사협회장이 됐다. 

"우하하! 시절에 따라야지요." 맹수의 목소리로 호탕하게 웃어 젖히는 그의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은 몹시 궁금해한다.

외로움이다! 그의 깊은 가슴 속에  고여있는 외로움을 태워 혜성처럼 솟구치는 포효다. 그의 파란색 불꽃 같은 에너지로 지금  꿈꾸는 건 두 가지다. 
 
한국가요의  미래를 만드는 일, 그것은 정부의 가요 강사 공인자격증 발급을 추진하는 일과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가요진흥원'의 설립이다.

"전국 조직이 된 3000여 명의 가요 강사들이 200만명의 가요 애호가들을 매일 교육하고 있습니다. K-POP의 뿌리를 가꾸는 이분들에게 정부공인 자격증을 수여하는 게 첫 번째 일이죠. 다음이 K-POP 자원을 가꾸고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한국가요진흥원'을 설립하는 일입니다."

소리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는거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말한 모택동은 틀렸다. 옛날부터 권력은 소리에서 나왔다. 제사장의 기도소리가 노래가 되고 권력이 된다. 군가에서, 찬송가에서, 찬불가에서, K-POP에서 권력이 나오고 지배력이 생긴다. 박상훈은 아는거다. 미국이 전 세계를 지배할  때, 온 세상은 '미국의 팝'이 지배하고 있었음을.

"K-POP이 세계로 뻗어 뿌리내릴 수 있게, 전쟁하듯 지금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우리 가요 강사 회원들이 K-POP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가요진흥공사'가 가요 세계화를 위해 하루빨리 출범해야 합니다.
왜 '서동요'가 존재하고 무엇 때문에 '용비어천가'를 지었는지 눈치채야 합니다. 때때로 소리가, 노래가 군사력보다 외교력보다 강력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의 신념에 찬 토로에 응답하듯 회원들이 소주잔을 들고 말했다. "200만 명의 가요회원이 노래를 쎄게 부르면 대통령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어허! 너무 나갔어!'" 손사래를 치며 박상훈이 웃는다.

서동요라는 노래가 있다.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사모하던 나머지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 주며 이 노래를 가르쳐, 전국에 퍼지게 하고 결국 소원을 성취했다고 한다. 내용은 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시절 가사치고 참 신선하다.

예나 지금이나 히트곡이 태어나면 역사가 이루어지는 법이다. 작사작곡의 달인인 박상훈은 지금 무슨 노래를 만들고 싶을까?  ''서동요 2 요!'' 선화공주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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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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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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