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합의 시점보다는 올바른 합의 내용을 도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거듭 강조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한 로스 장관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해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매입과 일부 구조적 이슈, 이행 강제 메커니즘 등에 있어 양국이 세부안을 더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영국 런던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도 중국과의 1단계 합의가 틀어질 수 있다면서 합의 임박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스 장관 역시 "합의 시점이 올 12월이 됐든 내년 12월이 됐든, 또 다른 시점이 됐든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미국은 적합한 무역 합의 내용을 도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에 실패하고 중국과의 무역 합의도 도출되지 않을 경우 그 문제는 "다른 누군가(당선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과의 '굿 딜' 모색이 우선이라며, 합의 시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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